잔디·수목형 유골 1284구 안장규모
2017년 복지부 국고보조사업 진행
남북이산가족·외국인도 사용가능
인천 강화군이 강화읍 월곶리 공설묘지내에 유골 1천284구를 안장할 수 있는 자연친화 공설자연장지를 조성해 개장했다.
강화군은 예산 9억800만원을 투입해 월곶리 공설묘지 내 유휴 공간 부지 2천700㎡를 활용해 잔디형 800곳, 수목형 284곳 등 유골 1천284구 안장이 가능한 자연장지를 조성하고 이용 신청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7년 보건복지부 장사시설 확충 국고보조사업'으로 진행됐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 화초, 잔디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 지내는 친자연적 장례 방법으로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유골을 매장·봉안하는 방식 보다 국토 훼손을 줄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장사를 지내며 관리가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자연장지는 사망자가 사망일 기준 6개월 이상 강화군에 거주한 관내자인 경우나 사망자의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이 관내자인 경우 이용 자격이 있다.
남북이산가족과 관내 등록 외국인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료는 15년 기준 관내 자는 75만원, 관외 자는 150만원이다. 기간이 만료되면 2회까지 연장사용이 가능하다. 최대 45년까지 안장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친환경적 자연장지 조성은 선진 장례문화의 출발점"이라며 "건전하고 품위 있는 자연 친화적 장례문화가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