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가수 겸 배우 설리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며 연예계와 네티즌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전세계 팬들은 설리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 등 SNS를 통해 추모와 애도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특히 그가 생전 늘 악성댓글에 시달린 점에 주목하며 악플문화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설리는 지난해 10월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리상점'에서 힘든 과거를 조금씩 털어놨다.
당시 그는 그룹 에프엑스를 탈퇴한 과정을 설명하며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또 "힘들다고 해도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고,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 들었다"고 했는가 하면, "어렸을 때부터 저를 어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망 전까지도 MC로 함께한 JTBC2 예능 '악플의 밤' 첫 방송에서는 "눈물이 나면 그냥 울자고 생각했다"면서도 자신을 향한 악성댓글을 조곤조곤 읽어내려가며 담담하게 대응했다.
연예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악플의 밤' 측은 혼란한 가운데 상황을 파악 중이다. 특히 이날은 녹화 당일이었으나 설리는 함께하지 못했다.
야후 재팬 등 해외 포털사이트와 매체들도 설리의 사망 소식을 속속 전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설리 자택인 성남의 한 전원주택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그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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