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물류경쟁력 강화
15일 '인천공항 DHL 화물터미널 2단계 확장사업 실시협약 체결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이 DHL인천허브 한병구 대표(〃두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공사 '2단계 사업 실시협약' 체결
2022년까지 1750억 투자 내년 착공
亞·美·유럽 연결 '운송 중추' 기대


인천공항이 항공물류 허브로서 위상을 강화한다. 국제특송기업 DHL이 인천공항 DHL 전용 화물터미널을 3배 규모로 확장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5일 청사 회의실에서 'DHL인천허브'와 이 같은 내용의 '인천공항 DHL 화물터미널 2단계 확장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DHL인천허브는 DHL을 운영하는 독일 도이치 포스트 그룹(Deutsche Post Beteiligungen Holding GmbH)이 주식 100%를 보유한 회사다.

2007년 인천공항공사와 1단계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인천공항 북측 화물터미널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9천946㎡ 규모의 DHL 전용 화물터미널을 건립·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서 DHL인천허브는 2022년까지 약 1천750억원(1억3천100만 유로)을 투자해 DHL 전용 화물터미널을 3배 규모인 5만8천712㎡로 확장하기로 했다.

확장 사업은 내년 6월 착공해 2021년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시간당 특송화물 처리 개수가 현재 8천100개에서 2만1천개로 증가한다. 이는 인천공항 물동량 창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인천공항이 DHL 화물터미널 확장으로 아시아, 미국, 유럽을 연결하는 특송화물 운송의 중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DHL 화물터미널이 2단계 확장공사를 완료하면 인천공항의 물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공항경제권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인천공항을 동북아 대표 물류 허브 공항이자 대한민국 대표 공항경제권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급증하는 특송·신선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화물터미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틀라스에어 제2화물터미널(AACT)은 올해 말 운영을 시작하며, 페덱스(FedEx) 전용 화물터미널은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인천공항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Cool Cargo Center)은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