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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동 인천 중구
1960~80년대 만석부두는 작약도·영종도·세어도·강화 교동도 등 섬으로 가는 항로가 있어 관광객들로 늘 붐볐다. 듣기로는 광복 이전에는 서울과 북한지역으로도 가는 항로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경인일보 지면에 다시금 만석부두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는 반가운 보도가 있었다. 만석부두에서 가까운 작약도를 오가는 항로를 개설할 계획도 있으며, 영종도~작약도간 집라인과 도보다리를 건설하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만석부두에 대한 추억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시민으로서 작약도를 오가는 항로 개설은 꼭 만석부두로 확정됐으면 하는 염원이다.

만석부두 광장이 좁을 수도 있지만 해양파출소·직매장건물·관광객 쉼터, 군초소를 재배치하거나 과감하게 철거해 광장을 넓히면 될 것이다. 바다가 잘 보이게 하고 편의시설을 갖추면 만석부두의 새로운 모습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또 만석동의 관광자원을 상품화하면 자연스럽게 작약도 관광지도 더 활성화 시킬 수 있다. 1913년 4월 14일 만석동 그라운드(매립지)에서는 제1회 전조선자전거대회가 열렸다. 바로 우리 엄복동 선수가 참가해 일본 선수들을 보기 좋게 제치고 우승기를 거머쥔 뜻깊은 장소다. 경인일보 보도에 따르면 동구청에서 만석동 해안산책로를 조성하면서 자전거 역사를 입히는 방법을 구상한다니 더욱 기대가 된다.

만석동은 해양 민속문화도있다. 고려 태조 왕건의 증조부가 서해용궁의 용왕딸과 혼인했다는 서해용궁과 가까이하고 있는 마을이다. 만석동 선인들은 서해용궁 제례를 이어오고 있었다. 만석부두에 서해용궁각이 건립된다면 바다신앙을 믿고 따르는 중국·일본·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아오게 하는 매력 있는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또 만석동의 별칭 괭이부리도 관광자원이다. 괭이부리 캐릭터와 깃발을 제작해 만석부두 등 곳곳에 달면,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일본·러시아 관광객들에게도 신선한 인상을 줄 것이다. 인천시와 동구의 정책에 반영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강동 인천 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