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슬찬
염슬찬
'한국 장애인사이클의 유망주' 염슬찬(24·SKT 인천시장애인사이클선수단)이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다관왕에 오르며 내년 도쿄 패럴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염슬찬(지체장애)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트랙 개인추발 3㎞ C(1~2) 통합, 트랙 독주 1㎞ C2, 개인도로 25㎞ C2 등 3개 종목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한국신기록도 2개나 수립했다.

염슬찬은 "정말 기쁘고 내년 패럴림픽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아버지 염경훈(56)씨를 통해 전했다. 어려서부터 운동(농구, 육상 등)에 소질이 있던 염슬찬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이클을 시작했다.

매년 참가한 장애인체전에서 다수 입상한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대회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아버지 염씨는 "훈련이 힘들었을 텐데 잘 견뎌내고 좋은 성적을 낸 아들이 대견하다"며 "처음에는 재활을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이제는 슬찬이가 운동을 통해 꿈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염슬찬이 속한 선수단은 한국 장애인사이클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류민호 감독과 선수 4명으로 이뤄진 팀이다. 이달 초 SK텔레콤,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인천장애인사이클연맹 등이 협약을 맺고 팀을 창단했다.

염씨는 "그동안에는 인천국제벨로드롬(계양구) 등에서 지도자를 두고 개인 훈련을 해왔다"며 "앞으로는 슬찬이가 SKT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후원이 늘어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