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에 발령되는 오존 주의보 발령 횟수가 최근 3년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인천 지역 오존 주의보 발령 횟수는 2017년 7차례 수준이었지만 2018년 15회로 2배 이상 급증했고 올해에도 20차례나 됐다.

올해에는 인천 동남부권역(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부평구·계양구)에서 8차례 발령돼 가장 많았고 서부권역(중구·동구·서구)은 7차례, 강화권역 3차례, 영종권역이 2차례 발령됐다. 주로 인천 도심권 지역에서 오존 주의보가 집중적으로 발령된 것으로 집계됐다.

오존은 여름철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로 호흡기, 심장질환, 폐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아 노약자의 경우 외출을 자제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고농도 오존은 일사량이 높은 기상 조건에서 공기 중의 오염물인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이 반응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와 대기오염을 고농도 오존 생성의 주범으로 꼽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오존 경보제를 매년 4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시행하고 있다"며 "연구원 홈페이지나 에어코리아(www.airkorea. or.kr)에서 실시간 오존 농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