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희, 윤주상, 송준근이 최영림 화백의 작품 감정에 도전했다.
20일 방송된 KBS 1TV '진품명품'에서는 윤주상, 조민희, 송준근이 출연한 가운데 백화양각매화절지문주병의 감정가에 도전했다.
의뢰품을 본 조민희는 "예사롭지 않다. 잘 보기 어려운 형태의 그림"이라며 "거칠거칠한 느낌이 있다. 색감은 입혀 있어서 물감을 덧칠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법이 큼직하고 거친 것이 이중섭 화가가 떠오른다. 가을 풍경 같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윤주상은 "우리 어머니들이 아이를 업고 있는 것 같다"며 덧붙였다.
의뢰인은 평양 출생인 화가 최영림의 그림이라고 밝히며 "진품이 맞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영림 화가는 국전 심사위원과 중앙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한 서양화가다.
전문가는 "최영림 화가의 진품이 맞다. 서명과 제작년도가 기록되어 있다"고 증명했다.
송준근은 "그렇게 유명하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것 같은데 모르겠다"고 말했고, MC는 "송준근 씨가 관심이 없어 그렇다"고 핀잔해 웃음을 자아냈다.
1938년에 동경(東京)에 가서 한때 태평양미술학교에서 수학하였고, 판화가 무나가타(棟方志功)에게 개인적으로 목판화 기법을 사사하기도 하였다.
평양에서 조국 광복을 맞이하여 공산치하에서 표현의 자유를 구속받다가 6·25전쟁 때 남한으로 탈출, 1955년부터 대한민국미술전람회(약칭 國展)에 참가하여 추천작가·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지냈다.
1957년 창작미술협회 창립, 1967년 구상전(具象展) 창립에 참여했다. 1960년부터는 대학에도 출강, 1981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정년퇴임하였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