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동안 경기·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출마예정자들은 지지기반 구축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민심잡기에 주력할 계획인 반면 광역자치단체장 출마예정자들은 내부정비 등 숨고르기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경기·인천지역 여·야 도지부에 따르면 민주당은 설 연휴기간동안 부정선거 감시를 위해 당직 근무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설 연휴에 부정선거운동이 집중될 것으로 판단, 각 지구당별로 30명씩 '부정선거 감시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선관위도 지난 6일부터 이달말까지 설·대보름 등과 관련된 사전선거운동 예방을 위해 특별감시활동에 들어갔다.
이같은 정당·선관위의 감시활동에도 불구하고 시장·군수·구청장 및 지방의원 선거에 나설 출마예정자들은 설 연휴기간을 지지기반 구축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척사대회 및 신년하례회, 노인정 방문, 합동세배 등을 통한 얼굴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실제 A시장 선거에 나설 K씨는 도의원·시의원 선거에 나설 후보자들과 합동세배단을 구성해 지구당위원장 및 부위원장단, 동별 대의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고 C군수 선거에 뛰어든 P씨는 각 지역별로 열리는 척사대회 등에 초청형식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반면 경기지사와 인천시장에 나설 출마예정자들은 경선에 따른 선거인단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내적인 힘을 축적하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지사 선거에 나설 임창열 지사는 대부분 관사에서 지인(知人)을 만나고 김영환 의원도 경선준비를 위한 내부정비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손한규 의원을 비롯한 이재창·안상수 의원 등도 지역의 원로방문 외에는 뚜렷한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군들도 마찬가지다. 최기선 인천시장과 박상은 남동갑지구당위원장은 뚜렷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연휴기간중 지인을 만나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기문 변호사, 유필우 남구갑위원장,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과 민봉기 의원도 지역 원로들과의 시간을 갖는 것외에는 특별한 일정은 잡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