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SM그룹 회장
우오현 회장

KOVECA 회장 위촉으로 '탄력'
삼환기업, 고속도 건설공사 수주
남선알미늄 매출 200억확대 전망


SM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베트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우오현 회장이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공동 회장으로 위촉되면서 베트남 진출 행보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SM그룹이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 한 시기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각각 경남기업과 삼환기업을 인수하면서부터다. 경남기업과 삼환기업은 인수합병 이전부터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 왔는데, 합병 이후 우 회장이 더욱 힘을 보태면서 발걸음이 빨라졌다.

경남기업의 경우 1967년 호찌민에 첫 진출한 후 그동안 토목 13건, 건축 9건 등 총 22건(17억달러)의 공사를 진행한 베트남 진출 1세대다.

베트남 최대 콤플렉스 빌딩인 'AON 하노이 랜드마크타워'가 대표적 실적으로 꼽힌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말 하노이 약학대학건립 사업 등 다수의 건설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인데, 경남기업은 유력한 수주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삼환기업은 1966년 베트남 건설시장에 진출해 국내 건설업체들의 '월남특수' 붐에 주역 역할을 했다. 1993년에는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했고, 현재 베트남 내 관급 및 민간공사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삼환기업은 특히 공장 공사와 토목 공사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준공된 하노이 소재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청사 신축공사, 2016년 착공해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호찌민 물환경 개선사업'도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호찌민 빈짜인현 내 번륵과 롱탄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 공사도 수주했다.

남선알미늄도 지난 6월 베트남 민간 최대기업인 빈 그룹(Vin Group) 계열사인 빈패스트와 연간 1만대 분량의 경·소형 자동차 부품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4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빈패스트가 오는 2025년까지 연간 50만대까지 자동차 생산을 늘릴 예정이어서, 남선알미늄의 베트남 매출은 200억원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선알미늄은 지난해 7월 빈그룹의 자동차 범퍼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SM상선은 지난 2017년 한국-베트남-태국 노선(VTX노선)과 하이퐁 서비스(KHX)를 필두로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작년 9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1위 국영선사인 비나라인과 MOU를 맺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베트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