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슛 잔치'로 BNK 82-78 제압
이훈재 감독, 데뷔전 승리로 장식

여자프로농구
여자프로농구(WKBL) 부천 KEB하나은행이 시원한 외곽 포를 앞세워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부산 BNK에 82-78로 이겼다.

전반에만 12개의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리드를 잡은 KEB하나은행은 후반 이어진 BNK의 추격전을 뿌리치고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상무를 떠나 KEB하나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이훈재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신생팀 BNK는 1쿼터까지 좋은 흐름을 가져갔으나, 2쿼터에 폭발한 상대의 외곽 슛을 제어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2쿼터에 5개의 3점 슛을 넣은 KEB하나은행의 강이슬은 전반에만 3점 슛 6개를 기록해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1·2쿼터 동안 26점을 쌓은 그는 개인 통산 전반 최다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백지은과 김단비까지 3점 슛 행렬에 합류한 KEB하나은행은 전반 12개의 3점 슛을 집어넣어 WKBL 구단 역대 최다 전반 3점 슛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6년 1월 아산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기록했던 11개였다.

'외곽 슛 잔치'를 제대로 벌인 KEB하나은행은 전반을 53-42 리드로 마쳤다.

후반 들어 BNK는 구슬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전반 동안 2점에 묶였던 구슬은 3쿼터 중반 연이어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점수 차를 58-52로 6점 차까지 좁혔고, 4쿼터 후반엔 76-77,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BNK는 KEB하나은행의 골 밑 득점 이후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연이어 실패하면서 좁혀진 점수 차는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KEB하나은행은 BNK를 82-78로 누르고 개막전 승리를 가져갔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