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녀개막전 첫 '동반 매진' 인기몰이
IBK 김희진, 3년만에 '트리플 크라운' 달성
OK 송명근, 홈개막전 25득점 우리카드 제압
여자부 개막일인 지난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첫 경기에는 총 2천901명의 관중이 찾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어 리턴매치가 된 지난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개막 경기에도 3천788명이 찾아 티켓이 완판됐다. 이로써 개막전 매진은 남자부가 4차례, 여자부가 2차례 됐으며, 동반 매진은 처음이다.
남자부 7개팀이 각 2경기씩을 치르면서도 팬들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석진욱 감독의 OK저축은행은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홈 개막전에서 2천627명의 팬들을 불러모았다.
이날 홈 개막전에서 OK저축은행은 3-1(25-23, 29-27, 18-25, 25-17)로 승리했다. 앞서 지난 16일 삼성화재(3-1 승)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데다가, 지난 순천 코보컵 대회에 준우승을 일군 성과에 힘입어 팬들의 관심이 홈으로 집중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팀 주장인 송명근이 서브에이스 4개를 묶어 25득점을 획득해 최다 득점 선수로 올랐으며, 레오 안드리치가 20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올 시즌 남자배구에선 석진욱-장병철(한국전력)-최태웅(현대캐피탈) 감독 등 주안초와 인하부중, 인하부고를 함께 한 절친이자, 경쟁 팀 대결이 이어져 있어 현장을 찾는 관중들은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대학 졸업 후 삼성화재에서 한 팀으로 활약한 바 있으며, 최 감독이 2015년 감독 데뷔 이후 장·석 감독이 올해부터 사령탑으로 임명됐다.
이와 함께 여자부 6개 팀 가운데 전날 홈에서 KGC인삼공사와 첫 경기를 치른 IBK기업은행은 1천936명의 관중 속에서 열전을 펼쳤다.
김우재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했던 IBK기업은행은 3-2(25-20, 25-11, 23-25, 13-25, 15-8)로 승리를 차지했다.
2016년 11월 19일 이소영(GS칼텍스)에 이어 토종 에이스 김희진이 약 3년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이적 후 홈 팬들 앞에서 처음 출격한 표승주도 13점을 보태며 김 감독의 1승을 기록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현재 V리그 남녀부가 지속적으로 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모양새다.
배구계 복수의 관계자들은 "국내 4대 프로 스포츠인 야구·축구·농구·배구가 지난해부터 순위가 뒤바뀌어 야구·축구·배구·농구 순이 됐다"며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과 TV로 보는 게 천지차이인 스포츠가 배구인 만큼 점차 더 인기가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