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등 13개 단체 대책위 발족
대규모 서명·캠페인등 추진키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가 있는 인천 서구지역 주민들이 2025년 매립지 종료를 위한 대책 기구를 만들어 범시민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 서구 검단총연합회와 오류지구연합회, 맘 카페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수도권매립지종료 주민대책위원회'는 21일 인천시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어 "2025년 매립지를 무조건 종료하라"고 환경부에 촉구했다.

대책위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목소리를 내던 주민단체들이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며 "벌써 30년이 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쓰레기 매립장을 2025년 반드시 종료시키겠다는 마음으로 모였다"고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는 1992년부터 수도권 3개 시·도의 폐기물을 처리해 지역 주민들에 악취와 분진, 소음 등 고통을 안겨줬다.

수도권매립지는 원래 2016년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환경부와 3개 시·도가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해 3-1 매립장(103만㎡)을 연장 사용하기로 합의하고, 사용 종료 예상 시점인 2025년 8월까지 공동대체부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와 별개로 자체 폐기물 매립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대규모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통해 시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지역 시민단체·환경단체와도 연대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