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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

원인 세균 80% 이상 대장균
'비위생적 비데' 감염 유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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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요의가 느껴지거나(급박뇨), 소변을 본 후에도 덜 본 것 같은 느낌(잔뇨감), 평소와 다르게 소변의 양이 적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빈뇨), 야간에 소변이 마려워 평소와 다르게 여러 번 깨는 경우(야간뇨)가 있다.

또 소변 볼 때 요도에 따끔따끔 작열감이나 통증이 느껴지고, 소변의 색이 탁하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오줌소태라고 하는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다.

급성 방광염은 비뇨기과에서 소변배양검사, 감수성 검사 등과 함께 환자가 느끼는 임상증상을 종합해 진단한다.

대부분 적절한 항생제의 복용과 바람직한 생활습관 교정으로 치료가 되지만 오랜 기간 방치하면 세균이 콩팥과 같이 상부 요로기계로 올라가 신우신염과 같은 병변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급성 방광염 원인 세균은 80% 이상이 대장균이며, 그 외 포도상구균, 장구균, 협막간균, 변형균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 방광염은 일반적으로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만성 방광염의 원인균은 급성 방광염의 원인균과 거의 동일하다.

증상이 없는 무증상의 경우를 포함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개 급성 방광염의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거나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급성 방광염을 방치하면 만성이 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와 생활습관의 교정이 중요하다.

방광염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장 등 요로기계 다양한 장기에 감염 및 기능 저하를 유발해 심각한 염증 및 기능부전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방광염이 의심되면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해야 한다.

특히 만성 방광염은 장기간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소변 배양검사 시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통해 적합한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

방광염 증상과 유사한 다른 병변과의 감별진단도 중요하다. 빈뇨, 급박뇨, 배뇨통, 하복부 통증, 잔뇨감, 혈뇨와 같은 방광염과 비슷한 증상이 생기는 간질성 방광염의 경우 비뇨기과에서 연성방광내시경을 통해 감별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을 동반한 전립선염이 있을 경우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요속검사 전립선특이항원(PSA) 채혈검사, 전립선초음파검사가 필요하다.

방광염 진단을 받았다면 적당량의 수분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수분은 체내의 세균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준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서 방광염이 재발하는 경우에는 여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소변이나 대변을 본 후 휴지로 닦을 때 항문 쪽의 지저분한 분비물이 요도 쪽으로 묻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깨끗하게 관리되지 않은 비데의 사용도 주의해야 한다. 비위생적인 비데에서 나오는 세균에 감염된 물이 요도 쪽에 묻으면, 방광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