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이면 쉽게 보이는 사랑의 온도탑. 사람들은 온도탑을 보며 "세상이 각박해졌어" 또는 "그래도 아직 살만한 거야"라는 혼잣말을 하곤 했을 것이다. 물론 혹자는 그것조차 볼 시간이 없다고 강변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어쨌든 사랑의 온도탑은 기부한 사람과 금액에 따라 조금씩 올라간다. 그것을 사랑의 온도라고 부른다.
하지만 자신의 온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다소 생뚱맞은 질문이겠지만 세분화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목적을 가지고 어떤 일을 추진하려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열정,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는 마음,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기 위한 몸부림, 저마다 다르겠지만 모든 일을 대하는 자신의 감정을 온도로도 표현해보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의 온도는 얼마나 될까? 과연 불가능은 없을까? 이러한 명제를 던진 사람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에 대한 막연한 기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하나씩 도전해나갈 것이다.
때문에 시련이 닥쳐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것이고, 끝내 자신의 목표를 이뤄낸다. 그에게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에 멈추기보다 그 시련을 뛰어넘을 수 있는 열정의 온도가 있어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출근과 퇴근이라는 쳇바퀴 속에서 자신의 온도를 잊은 지 오래다. 지금의 내가 아닌 더 나은 나를 위한 생각 그리고 그것을 위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까? 지금 당신의 온도는 몇 도나 됐을까요?
/최규원 지역사회부(안양·과천) 차장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