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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 유시민vs홍준표 /MBC TV '100분 토론' 방송 캡처

 

MBC '100분 토론'이 20주년 특집 방송을 진행한 가운데, 한국시리즈 중계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TV '100분 토론'은 1부 6.6% 2부 9.6%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동일 기준)

이는 직전 주인 지난 15일 방송분이 기록한 1.4%보다 훌쩍 상승한 수치다. 이날 '100분 토론'은 20주년 특집을 맞아 '공정과 개혁을 말한다'를 주제로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두 논객,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2차례 출연)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24차례 출연)의 '맞짱토론'이 펼쳐졌다. 시간은 기존 방송 시간대인 0시에서 오후 9시대로 앞당겨 방송됐다.

한편 이날 '100분 토론'과 동시간대 방송한 KBS 2TV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키움 대 두산' 중계는 7.6%, KBS 2TV 월화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은 6.2%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SBS 연예 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은 5.3%, 6.0%, SBS 'VIP:은밀한 시선' 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 토론 주제인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부터 두 사람의 의견이 갈렸다. 홍 전 대표는 "정말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게 맞느냐"며 "당장 홍대 앞이나 강남에 가보면 대한민국 경제의 현주소가 나온다. 상가마다 공실이 굉장히 많다. 참 공허하게 들렸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이번 시정연설에 대해 "기존의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라고 총평했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의 기존 경제 정책을 '포용'으로 표현한 것 말고는 다른 것이 없다"며 "그 바탕 위에 한일간의 무역규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이나 검찰개혁 등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정연설답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홍 전 대표는 홍 전 대표는 "문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했지만 조국 사태에서 이러했느냐"며 "조국씨 (일가의) 입시비리, 사학비리, 직무비리를 보면 이는 가족범죄단"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을 향해 "조국을 실드치려고 요즘 유장관 안 끼는 데가 없다. 야, 저 양반 저러다가 또 칼 맞는다 난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과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 모두 아직 법원의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우리가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사태에는 두 가지 차원의 문제가 있다"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이른바 '스펙 논란'과 같은 의혹들이 한가지 차원이다. 또 다른 차원은 도덕적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는 삶을 살았다고 해서 가족의 모든 삶을 뒤지는 수사가 공정한 것인지에 대해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검찰 개혁에 있어 중립성 보장을 강조했다. 그는 "인사의 독립, 예산의 독립이 필요하다"며 "검찰의 중립성을 확보해주면 그것이 바로 검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참여정부 때 검찰의 중립성을 완전 보장했지만 검찰은 MB정부 들어 정치권력과 손을 잡았다. 검찰의 중립성을 보장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