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임시회 '심사보류' 우여곡절
시의회 자치행정위, 조례안 통과
인력 과잉 등 일부 의원들 부정적

시흥시 콜센터 운영설치 계획이 우여곡절 끝에 시의회 소위원회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운영 효율성과 인력 과잉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어 24일 본회의에서 또 한차례 진통이 예상된다.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제270회 임시회 회기 첫날인 지난 22일 '시흥시 민원 콜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원안 의결했다.

자치위는 이어 23일까지 이어진 소관 심사보고에서 "지난 1년간 고민하고 시민 입장에서 예산 투입 여부 끝에 고민해 내린 결론"이라며 "시는 콜센터 구축과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또한 "콜센터 운영 인력의 과다한 부분이 있어 시범적 운영 후 필요 인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달라"며 "행정정보시스템의 DB구축 등을 통해 1차 민원 처리율을 높이는 효율적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상임위의 이 같은 결정에도 센터 설치에 따른 인력 과잉과 초기 투자금, 운영 예산 등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일부 의원들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24일 본회의에서의 최종 승인은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이 경우 상임위 통과안이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되는 흔치 않은 상황도 예견되고 있다.

이 안건은 지난해 말 의회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의회 추후 의견 제시'로, 지난달 열린 임시회에서도 심사보류로 승인을 얻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장 공약사항이기도 하며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자체들의 콜센터 운영은 이미 보편화된 추세"라며 "원만한 협의를 통해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