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장미란' 박혜정(안산 선부중)이 유소년 세계 신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우며 3관왕을 차지하는 등 평양 역도 최정상에 등극했다.

박혜정은 27일 평양 청춘가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 유소년 여자 최중량급(81㎏ 이상)에 출전해 인상·용상 및 합계 세 부문에서 1위를 달성,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그는 인상에서 카자흐스탄의 아이사말 산시즈바예바(16)와 1㎏ 차 접전을 벌인 끝에 110㎏으로 경기를 마쳐 세계 기록(종전 107㎏)을 3㎏ 늘렸다.

용상에선 산시즈바예바의 기록(132㎏)보다 13㎏ 높은 145㎏을 1차 시기에 들어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미 박혜정은 국내 대회에서 기존 유소년 세계 기록(인상 107㎏, 용상 130㎏, 합계 237㎏)보다 많은 무게를 들었다.

박혜정이 보유한 한국 기록은 인상 111㎏, 용상 150㎏, 합계 259㎏이나 국내 대회에서 세운 기록이라 세계 기록으로 공인받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2020 도쿄 올림픽 참가 자격 점수가 반영되는 공인 국제 대회인 이 대회에서 세계 기록마저 자신의 몫으로 만들었다. 박혜정이 이날 든 무게는 각각 인상 110㎏, 용상 145㎏, 합계 255㎏으로, 3개 부문 모두 '여자 81㎏ 이상급' 세계 신기록이다.

한편 김경환(고양시청)은 전날 열린 남자 102㎏급 경기에서 인상 145㎏으로 2위, 용상 175㎏으로 3위, 합계 320㎏으로 2위를 각각 차지해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품에 안았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