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女단식 마린에 '역전승'
국제무대 데뷔 2년만에 4번째 정상
한국팀 맞붙은 복식 '이소희조' 승리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유망주 '고교생' 안세영(광주체고)이 프랑스오픈에서 세계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안세영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피에르 쿠베르탱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1(16-21 21-18 21-5)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국제무대 데뷔 2년 차인 올해 뉴질랜드오픈, 캐나다오픈, 아키타 마스터스를 이어 프랑스오픈까지 4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 세계랭킹 99위로 시작한 그는 현재 16위로 껑충 뛰어올라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새로운 스타로 평가받는다.
결승에서 만난 마린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비(非)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그는 부상을 딛고 지난달 중국오픈에서 우승했다.
안세영은 첫 게임에서 경험이 많은 마린에게 고전했으나, 2게임에선 내리 5점을 따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안세영은 마지막 게임에서 압도적인 점수 차로 상대를 따돌리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은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는 세계랭킹 5위 이소희-신승찬(인천국제공항)이 웃었다.
둘은 세계랭킹 8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을 상대로 2-1(16-21 21-19 21-12) 승리를 거둬 올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소희-신승찬은 이번 대회 4강에서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일본·랭킹 3위)를 2-0(21-17 21-16)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김소영-공희용은 4강에서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랭킹 1위)를 2-1(21-15 16-21 21-14)로 이겼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