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세수입 거의절반 'SK하이닉스'
美中무역분쟁·日수출입 규제 악재
영업이익 전년比 '대폭 감소' 예상
현안사업·경상비 편성 버거울 전망

최근 5년간 이어지던 세수 호황이 막을 내리면서 이천시의 내년도 재정에 비상등이 켜졌다.

당면 현안사업은 물론 호황기에 계획했던 계속비 사업을 추진하기가 버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천시에 소재한 세계적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주)는 2015년 이후 매년 500여억원의 법인지방소득세를 납부해 왔고 특히 2018년도에는 1천903억원을, 올해에는 3천279억원의 법인지방소득세를 납부해 왔다.

하지만 전년도의 호황을 기점으로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입 규제(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출 둔화에 따라 SK하이닉스(주)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천시는 시세수입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던 SK하이닉스(주)의 법인지방소득세 납부액이 내년에는 5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고 이마저도 하반기 경기변동에 따라 사실상 불투명해 내년도 징수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5년 동안 세수가 늘면서 각종 시민 편의사업이 늘어나 경상경비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더불어 각 사회단체의 보조금 요구가 늘어 2020년도 예산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향후 미래 세입 예측도 불투명한 실정이어서 시 사업의 우선순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란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우리 시민들을 위한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우리 시의 상황을 너그럽게 이해하고 지켜봐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