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육회, 내달 중 감독 공개 모집
추경예산 지원·12월 선수 3명 선발
체육계 일각 '시기 부적절' 지적도
인천에서 여자양궁 실업팀을 재창단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시체육회는 내년 초 창단을 목표로 하는 인천시청 여자양궁팀을 이끌 감독을 다음 달 중에 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또 여자양궁팀이 쓸 장비 등을 새로 마련하고, 훈련 장소인 수봉양궁장을 정비할 계획이다.
감독 선임에 이어 오는 12월에는 선수 3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시체육회는 이를 위해 최근 인천시로부터 추경 예산을 지원받았다.
여자양궁 실업팀 재창단 문제는 올 들어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열린 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양궁 종목의 대의원이 "인천에 여일부(여자일반부) 양궁팀이 사라졌다. 남·여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이 있는데, 여일부팀의 부재로 인해 (종목)종합우승을 놓친다"며 "여일부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전국체육대회 등에서 활약하던 인천 여자양궁팀은 5년여 전까지 운영되다 선수단 내부 문제 등으로 해체된 바 있다.
인일여고 양궁부 등 인천의 좋은 재원들을 타 시·도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여자양궁 실업팀 재창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인천대 양궁부에는 올해 유스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까지 노리는 '한국 여자양궁의 기대주' 장민희도 있다.
하지만 체육계 일각에선 여자양궁팀 재창단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시가 적수(赤水) 사태 등에 따른 재정 악화로 내년 체육 예산을 일부 줄여달라는 요구를 시체육회에 한 터라 각 종목의 기존 실업팀에선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런 와중에 여자양궁팀 재창단 논의가 공론화된 것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30일 "여자양궁팀 재창단은 올 들어서 이미 추진해오던 사항으로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며 "기존 운동부에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인천시, 女양궁팀 재창단 활시위 당겼다
입력 2019-10-30 20:25
수정 2019-10-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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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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