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후 올림픽 '첫 金' 배출
매년 단골로… 亞국가 잇단 방문

베트남 사격 국가대표팀은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의 '단골손님'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베트남 대표팀 선수단(5명)이 지난 26일부터 옥련사격장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베트남 선수단과 오랜 친분을 쌓아온 양광석 미추홀구청 사격팀 감독이 다리를 놓았다.

인천에서 꾸준히 전지훈련을 해온 베트남 사격 대표팀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 자국의 첫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호앙쑤안빈)를 배출하는 결실을 낳기도 했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다시 인천을 찾은 베트남 대표팀은 다음 달 2일까지 옥련사격장에 머무를 계획이다.

베트남 대표팀 덕분에 옥련사격장이 입소문을 타면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싱가포르 선수단(6명)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옥련사격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돌아갔다.

이에 앞서 9월에는 방글라데시 선수단(5명)이 옥련사격장을 찾았다. 호주 선수단에서도 내년 도쿄올림픽 대비 전지훈련 장소로 옥련사격장을 사전 답사하기도 했다.

인천시체육회는 옥련사격장을 찾는 해외 선수단이 인천 사격 선수들과 합동 훈련을 하도록 돕고 있다. 또 시체육회 인천스포츠과학센터에서 각종 첨단 장비로 기초·전문체력 등을 측정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천관광공사는 숙박시설 등을 지원하고, 인천시는 옥련사격장 전용 사용료를 면제하고 있다고 시체육회는 설명했다.

곽희상 시체육회 사무처장은 "공공체육시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천시, 인천관광공사와 협업을 통해 외국 선수단 전지훈련 유치에 큰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