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구매' 조례안 의회 통과
컨설팅등 경쟁력 강화 지원도

구립 도서관 책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참가업체의 지역제한을 두지 않고 오히려 지역서점의 참여가 어려운 입찰자격 조건을 내걸어 비판(2017년 2월 21일자 23면 보도)이 컸던 인천 부평구 지역의 동네서점 살리기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부평구는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지역서점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최근 부평구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조례는 부평구지역 서점의 경영안정과 독서문화 진흥, 건전한 독서생태계 조성 등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선 부평구가 지역서점 실태조사를 실시해 지역서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성화·지원계획을 3년마다 수립·시행토록 했다.

부평구가 지역서점 우선 구매와 컨설팅 등으로 지역서점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서점의 독서문화 거점화를 돕도록 했다.

특히 이번 조례엔 구립 도서관과 학교들이 도서 구매 시 지역서점 등에서 책을 구입하도록 부평구가 권고할 수 있는 규정도 포함됐다. 부평구가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번 조례를 대표발의한 부평구의회 유정옥 의원은 "과거 부평구는 지역서점이 구립 도서관 책 납품을 위한 입찰 등에 참여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어 외부지역 서점이 선정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문제점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는 데에 이번 조례의 의의가 있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