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쪽같은 그녀' 10대 김수안과 70대 나문희가 촬영 소감을 전했다.
30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감쪽같은 그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나문희와 김수안, 허인무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나문희는 "영화 시작할 때 많이 아프고 외로웠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힘을 얻었다"고 운을 뗐다.
나문희는 손녀뻘인 김수안에 "호흡이 너무 좋았다. 우리 후배니까 더 잘 챙겨주고 마음이 갔다"고 전했다.
김수안은 나문희와의 호흡에 "대선배님이셔서 처음에는 조금 무섭기도 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잘 챙겨주셨다"며 "진짜 외할머니처럼 잘해 주셔서 어렵지 않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문희 선생님은 신세대적이어서 할머니 같은 따뜻함은 있는데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허인무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나문희 선생님과 꼭 함께하고 싶었는데 흔쾌히 동참해주셨다"며 "선생님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무림 고수처럼 평정해버린다. 행복한 경험이었다. 나이 들면서 사람 때문에 힘들어도 사람 때문에 치유된다. 징글징글하더라도 없으면 안 되는 존재인 가족 이야기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철부지 말순(나문희 분) 앞에 나타난 듣도 보도 못했던 12세 애어른 손녀 공주(김수안 분)의 이야기다. 11월 27일 개봉.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