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 유일의 운수업체인 화영운수 노사가 임금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해 파업을 면했다.

31일 광명시에 따르면 화영운수 노사는 지난 30일 오후 6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시작해 진통을 거듭하다가 31일 오전 3시 20분께 조정을 받아들였다.

임금 인상 조정금액은 47만5천원이다.

화영운수 노조는 노동시간 단축(주 52시간)에 따른 임금 하락분 보전을 요구하며 지난 5월부터 사측과 수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지난 2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지난 16일에 1차 조정회의가 열렸으나 성립되지 않았다.

노조는 이번 2차 조정회의가 성립되지 않으면 31일 오전 5시(첫차)부터 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시는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 운영을 계획하고, 시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노선별 대체교통수단 등을 홍보하는 등 시민들의 교통불편 최소화에 만전을 기했다.

앞서 박승원 시장은 지난 16일 화영운수 노사를 각각 만나 중재에 나서는 등 파업을 막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화영운수는 1일 평균 시내버스 247대를 운행하고 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