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문화재단이 31일 전라남도 목포, 신안, 진도 일대로 '제34회 새얼역사기행'에 나섰다.

이날부터 11월 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하는 새얼역사기행에는 인천지역 정치인, 기업인, 사회단체, 노동단체, 시민 등 78명이 참여했다. 매번 빠지지 않고 동행하는 인사도 상당수다.

새얼문화재단이 올해 택한 국내 탐방지는 남도 해양문화를 대표하는 섬과 도시다. 첫날에는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한국에서 4번째로 긴 신안군 '천사대교'를 건너 암태도를 찾았다.

탐방객들은 암태도 소작쟁의기념탑 앞에서 1920년대 서해안 일대 소작농들의 저항운동을 촉발했던 암태도 역사를 공부했다.

이어 섬에 있는 '에로스 서각박물관'에서 다양한 서각·목각 작품을 관람했다.

새얼역사기행은 탐방지의 역사·문화를 구석구석 살피는 인문학기행이다. 그 일정이 촘촘하기로 유명하다.

둘째 날은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이 섬에 있는 박물관 하나만 봐도 본전"이라고 극찬하는 진도를 둘러보기로 했다. 진도에서는 '신비의 바닷길 홍보관', 서예 대가들 작품이 있는 '운림산방'과 인근 박물관·미술관, 삼별초 항쟁 역사가 서린 '용장산성', 이순신 장군이 수군을 훈련한 '벽파정'과 '이충무공 벽파진 진첩비', '진도타워', '소전미술관'을 살필 예정이다.

탐방객들은 셋째 날 목포에서 '남농기념관', '김대중대통령 노벨평화기념관', '목포근대역사관'을 방문하고 인천으로 돌아온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