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변경 통해 '와류 취약점' 보완
높이 유지한 채 26층 → 28층 상향
朴시장, 오늘 추진일정 주민설명회


인천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초고층 전망타워)가 이달 착공식을 한다.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은 내년 상반기 중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공모가 시작된다.

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 LH 청라영종사업본부, 청라시티타워(주)(보성산업 컨소시엄)는 이달 중 청라 시티타워 착공식을 열기로 했다.

청라 시티타워 사업은 청라 호수공원 중심부에 448m(해발 453m) 높이의 고층 전망타워와 복합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청라 시티타워가 완공되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전망타워가 된다.

2016년 10월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청라시티타워(주)는 이듬해부터 기본·실시설계, 풍동실험(풍하중), 예비공탄성실험 등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기본설계안이 와류(바람 소용돌이)에 취약하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올 상반기부터 설계·디자인 변경을 진행 중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설계·디자인 변경이 완료 단계에 있다"며 "사업시행자가 설계 변경을 통해 와류에 취약한 점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LH와 청라시티타워(주)는 설계 변경을 진행하면서 건물 높이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 계획높이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건물 높이는 그대로 두되, 층수를 26층에서 28층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LH와 인천경제청은 내년 상반기 중 청라국제업무단지 사업시행자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공모 전까지는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청라국제업무단지를 대상으로 논의됐던 'G시티 프로젝트'는 올해 4월 양해각서 유효기간이 만료됐다. 이에 LH와 인천경제청은 공모를 통해 사업시행자를 찾기로 합의한 바 있다.

G시티 프로젝트는 약 4조700억원을 투입해 청라국제업무단지에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업무단지와 지원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었다.

사업 제안자가 수천 실(가구)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을 요구하면서 특혜 시비가 일었고, 결국 정식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인천경제청은 청라국제업무단지 사업 정상화를 위해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선 사업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성 부족 탓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원단지 개발이익을 업무단지 조성에 투입할 수 있도록 주상복합건물 등 일정 규모의 수익시설 조성을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투자를 유치하려면 사업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4일 오후 2시 청라호수도서관에서 '서구 지역 현안 주민설명회'를 한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청라 시티타워와 청라국제업무단지 추진 일정 등을 서구 주민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