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이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토양정화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예비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달 중 부평미군기지에서 '실증실험'(파일럿 테스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부평미군기지 토양에서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등 각종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인천시가 미군기지 땅을 반환받아 활용하기 위해서는 토양 정화가 선행돼야 한다.

실증실험은 현재 계획된 부평미군기지 토양정화사업 방식이 실효성이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예비작업이다.

실증실험은 미군기지 군수품재활용센터(DRMO) 부지 내 오염된 토양 100t을 임시 건축물 안으로 옮긴 뒤 열봉 9개를 설치해 정화하는 '열탈착'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330℃가 넘는 열이 오염 토양에 전달될 경우 흙과 다이옥신이 분리되는 원리라는 게 한국환경공단의 설명이다.

앞서 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미군기지 토양의 다이옥신 검출량을 100pg-TEQ/g 이하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럽에서 유아용 놀이터 흙에 적용하는 기준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실증실험을 6~8주간 진행하고, 결과분석은 한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실험을 통해 열탈착식 공법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인 오염정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추후 다이옥신뿐만 아니라 그 외 유류, 납 등을 포함한 오염물질 정화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