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재)한국기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앞서 한국기원은 지난 2015년 화성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동탄에 '바둑의 전당' 건립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이후 추진 과정에서 내부 이견이 생겨 무산시킨 바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한국기원은 바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전문 기사를 배출하는 바둑분야 대표 단체다.

시는 최근 한국기원에 노후한 서울 성동구 현재 건물 대신 의정부 내 새로운 건물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고, 현재 실무팀이 필요한 입지 조건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또 한국기원 측에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바둑대회를 치를 수 있는 대국장과 중계시설, 사무국 등 운영에 필요한 시설 인프라를 모두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기원 유치가 성사될 경우 관광 유발효과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치 장소로는 미군공여지 가운데 몇 곳이 물망에 오른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건물 이전 및 바둑회관 건립은 오랫동안 추진해온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라며 "의정부시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