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변 썰물때 수심 1.2~3m 불과
여객선 통항 안전… 8년만에 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연평도항 항로 준설 작업에 나선다.

인천해수청은 '연평도항 항로 긴급 유지 준설공사'를 착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연평도항 항로 준설 공사는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공사는 인천항과 연평도를 오가는 연안여객선의 통항 안전을 위한 것이다.

인천항~연평도 연안여객선은 하루 한 차례 왕복 운항하고 있다. 최근 연평도항 항로 주변 해역에 토사가 쌓여 수심이 얕아지면서, 선박 입출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해수청 조사 결과, 이 인근 해역 수심은 썰물 때 1.2m~3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여객선이 안전하게 입출항하기 위해선 최소 3m 이상 수심이 확보돼야 한다. 이 때문에 조수 간만의 차이로 물때에 따라 연안부두를 출발하는 배 시간이 바뀌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해수청은 내년 4월까지 34억원을 투입해 연평도항 진입 항로에 쌓인 흙 17만5천㎥를 준설할 계획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평균 수심이 4m로 깊어져 선박 입출항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인천해수청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섬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고려해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시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수심이 낮은 해역에 대해서는 조속히 준설 작업을 시행해 섬 주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