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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KBS 제공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에 한식에 빠진 외국인들을 만난다.

7일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그들이 한식 愛 빠진 이유' 편이 전파를 탄다.

조선 시대부터 장맛 좋기로 유명한 전북 순창군에는 명인들이 전통을 이어가는 고추장 민속 마을이 있다. 집마다 전통 장과 장아찌 항아리가 가득하고 처마에는 메주가 주렁주렁 매달린 이 민속 마을을 우리 전통문화를 홍보하는 레아 모로(26) 씨가 방문했다.

순창 고추장 민속 마을에서 홍보과 공무원으로 일하는 그녀는 전통 장과 발효음식을 배우고자 한다. 평소 '엄마 선생님'이라 부를 정도로 사이가 돈독한 안길자 명인(76)을 찾아가 직접 메주를 빚고 장을 활용한 요리에 도전했다.

말린 박대에 칼집을 내고 고추장 양념을 넣어 졸인 '고추장박대조림'부터 오징어와 삼겹살을 함께 볶아 만드는 '오삼불고기'까지 선보인다.

충북 충주에서는 독일 청년 다리오 조셉(35)과 만난다. 한국에 온 지 올해로 13년 째라는 그는 겉모습은 영락없는 외국인이지만 그는 파독 간호사였던 어머니와 맥주 주조사였던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5살까지 충주 외갓집에서 자랐다는 다리오 조셉(35)씨는 독일로 돌아간 후에도 한국과 한식,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한동안 힘들었다고 한다.

조셉 씨는 자신을 길러준 이모들에게 가을 제철 보양식 '다슬기아욱죽'부터 김치 찜처럼 돼지고기와 함께 푹 삶아 만든 독일요리 '사우어크라우트찜' 등을 대접한다.

전남 구례고등학교 원어민 선생님으로 근무 중인 조셉 더글라스(36) 씨는 5년 전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왔다. 청국장과 추어탕을 가장 좋아하는 그는 학생들 사이에서 한식 마니아로 통한다.

조셉 씨가 가장 좋아하는 재료 묵은지로 만든 '돼지고기묵은지찌개'와 구수한 '얼갈이배추된장국', 각종 채소와 부추, 해물을 넣은 '해물부추빈대떡'까지 친구들과 나눠먹는 잔칫상이 차려진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