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박병호는 한국의 자존심"이라며 간판타자의 부활을 반색했다.
또 예선 라운드에서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투수 문경찬에게는 "다음 기회에 꼭 기용하겠다"고 다독였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 C조 3차전에서 한때 아마추어 야구를 주름잡은 쿠바를 7-0 완파했다.
호주, 캐나다, 쿠바를 차례로 꺾고 3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C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김 감독은 "홈 경기에서 꼭 이기고 싶었는데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기분은 좋다"며 "마지막 날 팬들이 많이 오셨는데, 선수들은 팬들이 가득 찼을 때 더욱 힘이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예선 3연승으로 김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12연승을 달렸다.
김 감독은 "이기면 좋지만, 큰 의미는 없다. 세 경기 모두 잘했지만, 지금보다 중요한 것은 11일부터 있을 슈퍼라운드 경기"라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일본과 경기할 수도 있다.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게 남았으니 만족하지 않고 더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차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다가 3차전에서 멀티히트를 작렬한 박병호 이야기가 나오자 김 감독은 "4번 타자는 다르다. 한국의 자존심인데 자꾸 흔들리는 게 싫었다"며 뚝심 있게 박병호를 4번 타자로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박병호가 연습을 열심히 안 하는 것도 아니었다. 나름대로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더라.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래서 더 묵묵히 힘을 줄 수밖에 없었다"며 "오늘 좋은 안타와 타점이 나와서 대표팀도 부드러워지고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김 감독의 아픈 손가락은 또 있었다.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아직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투수 문경찬이다.
김 감독은 "오늘 이영하를 바로 빼고 문경찬을 넣으려니 점수 차를 고려했을 때 상황이 너무 빨랐다"고 해명하면서 "단체전이니 문경찬도 제 심정을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미안해했다.
그러면서 "대회 전에 선수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다 맞출 수 없으니 이해해 달라'고. 이해해줄 거라 믿는다"며 "다음 기회에 꼭 기용하겠다"고 약속했다.
3차전에서 첫 등판 기회를 얻은 불펜 투수 하재훈과 고우석에 대해서는 "시즌 때와 거의 비슷하지 않았나. 좋은 컨디션에 좋은 공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문경찬, 하재훈, 고우석은 올해 각각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공통점이 있다.
좋은 분위기로 예선 라운드를 마쳤지만, 김 감독은 앞으로 나설 경기에서는 더욱 치밀한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슈퍼라운드에 가면 상황에 맞게 번트도 대야 하지 않을까"라며 "우리 팀이 가진 장점과 작전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
또 예선 라운드에서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투수 문경찬에게는 "다음 기회에 꼭 기용하겠다"고 다독였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 C조 3차전에서 한때 아마추어 야구를 주름잡은 쿠바를 7-0 완파했다.
호주, 캐나다, 쿠바를 차례로 꺾고 3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C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김 감독은 "홈 경기에서 꼭 이기고 싶었는데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기분은 좋다"며 "마지막 날 팬들이 많이 오셨는데, 선수들은 팬들이 가득 찼을 때 더욱 힘이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예선 3연승으로 김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12연승을 달렸다.
김 감독은 "이기면 좋지만, 큰 의미는 없다. 세 경기 모두 잘했지만, 지금보다 중요한 것은 11일부터 있을 슈퍼라운드 경기"라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일본과 경기할 수도 있다.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게 남았으니 만족하지 않고 더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차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다가 3차전에서 멀티히트를 작렬한 박병호 이야기가 나오자 김 감독은 "4번 타자는 다르다. 한국의 자존심인데 자꾸 흔들리는 게 싫었다"며 뚝심 있게 박병호를 4번 타자로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박병호가 연습을 열심히 안 하는 것도 아니었다. 나름대로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더라.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래서 더 묵묵히 힘을 줄 수밖에 없었다"며 "오늘 좋은 안타와 타점이 나와서 대표팀도 부드러워지고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김 감독의 아픈 손가락은 또 있었다.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아직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투수 문경찬이다.
김 감독은 "오늘 이영하를 바로 빼고 문경찬을 넣으려니 점수 차를 고려했을 때 상황이 너무 빨랐다"고 해명하면서 "단체전이니 문경찬도 제 심정을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미안해했다.
그러면서 "대회 전에 선수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다 맞출 수 없으니 이해해 달라'고. 이해해줄 거라 믿는다"며 "다음 기회에 꼭 기용하겠다"고 약속했다.
3차전에서 첫 등판 기회를 얻은 불펜 투수 하재훈과 고우석에 대해서는 "시즌 때와 거의 비슷하지 않았나. 좋은 컨디션에 좋은 공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문경찬, 하재훈, 고우석은 올해 각각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공통점이 있다.
좋은 분위기로 예선 라운드를 마쳤지만, 김 감독은 앞으로 나설 경기에서는 더욱 치밀한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슈퍼라운드에 가면 상황에 맞게 번트도 대야 하지 않을까"라며 "우리 팀이 가진 장점과 작전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