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 추계학술대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해운물류학회와 인천연구원,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발전협의회 등이 주최한 '2019년 (사)한국해운물류학회 추계 정기 학술대회'가 지난 8일 인천테크노파크 제물포스마트타운에서 열렸다. 학술대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 신항 1~2단계·배후단지 등
대규모시설 예정 불구 인프라열악
지하철 불투명에 철도 인입도 빠져
전용망 부실 화물차 도심통과 실정


"인천항의 대규모 항만물류시설과 수도권을 잇는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

'2019년 (사)한국해운물류학회 추계 정기 학술대회'에서 청운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김학소 교수는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

인천항에는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신항 1-2단계, 신항 배후단지, 아암물류2단지 등 대규모 항만물류시설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항만물류시설의 교통 인프라는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인천 신항과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지나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은 2026년 개통될 예정이며,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인천 도심을 잇는 지하철은 아직 사업 추진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2019∼2040)'에는 신항 인입 철도 건설 계획이 빠져 있어서 통일 이후 TCR(중국횡단철도), TSR(시베리아횡단철도)을 활용한 화물 운송이 어려워졌다.

또 신항과 아암물류2단지 등 인천항 주요 인프라 간 연결 도로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항만물류시설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잇는 교통망이 없다 보니, 화물차들이 인천 도심 지역을 통과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 됐다"며 "2000년대 중반 부산 북항에서 벌어지던 일이 10년이 지난 현재 인천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항만시설과 주민 민원이 계속 충돌하다 보니, 화물차 주차장 등 물류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시설을 만드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인천항이 허브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항만 교통 인프라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인선과 KTX 등과 연결하는 인천항 전용 항만 철도를 구축하고 신항과 남항, 북항 등을 잇는 항만 전용 도로를 조기에 준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인천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해운물류학회와 인천연구원,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발전협의회 등이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스마트 해운항만산업과 인천항의 미래전략'이라는 주제로 지난 8일 인천테크노파크 제물포스마트타운에서 열렸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