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외고등 5곳 일반고 전환 포함
영종하늘5고 신설계획 '잠정보류'
하늘1중만 내달 중투심 제출예정
자사고 지역 학교 신설 가능성 ↓


2025년부터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정부의 '고교서열화 해소방안'이 인천시교육청의 학교설립 계획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천지역 일반고 전환대상 학교 5곳 중 2곳이 몰려있는 영종지역은 이번 정부 발표에 가장 큰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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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은 당장 12월 열릴 예정인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영종하늘5고'(가칭) 신설을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다.

1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에는 인천하늘고와 인천포스코고 등 2개교의 자율형사립고와 인천외국어고등학교와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등 2곳의 외국어고, 인천국제고등학교 등 5곳이 정부의 일반고 전환 대상에 포함된다.

중구(영종지역)에 2곳의 일반고가, 연수구(송도)와 부평구, 남동구 등에서 1곳의 일반고가 2025년 새로 생기는 셈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영종지역에 2곳의 일반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종하늘5고 신설 계획을 보류하고, 12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관련 안건을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영종 하늘도시에 2022년까지 1만여가구 신규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영종하늘5고와 영종하늘1중 등의 신설을 추진해 왔는데, 정부의 이번 발표로 고등학교 수급 요인에 변화가 생긴 만큼,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영종하늘1중만 오는 12월 수시 중앙투자심사 안건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영종하늘5고 신설 보류 결정은 인천하늘고가 내년 자사고 지위 유지 여부 평가 대상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경우에 따라 인천하늘고의 일반고 전환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게 인천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게다가 영종지역은 평준화 지역 일반고 학교군과 달리 특수지 학군에 포함된다.

영종지역에서만 학생들을 모집해야 한다는 것인데, 한꺼번에 2개의 일반고가 생기게 되면 향후 영종지역 고등학교가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인천포스코고가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자사고가 있는 다른 지역들도 고교 신설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설립은 신중해야 하는 만큼 작은 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면서 "정부 정책 방향과 시장의 변화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