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가 북미에서 흥행 몰이를 하면서 영화 속에서 박소담이 부른 노래가 더불어 인기를 얻고 있다.
기생충 북미 배급사 네온(NEON)은 지난 8일 공식 SNS에 '박소담에게 배우는 제시카 징글'이라는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 속에서 박소담은 직접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라고 노래를 부르는 한편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까지 선보여 눈길을 끈다.
'제시카 징글'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한 노래. 해당 가사는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공동작가이자 스크립터를 맡았던 한진원이 함께 개사했다. 극 중 박소담이 부른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는 '제시카 징글(딸랑이라는 뜻의 영어단어로 여기선 같은 음의 반복이 많은 시구를 뜻하는 용어)'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배급사가 만든 홈페이지에는 제시카 징글 무료 MP3 버전도 다운받을 수 있다. 제시카 징글은 기생충을 보지 않은 북미 사람들 사이에서도 하나의 인터넷밈(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문화요소, 콘텐츠 등을 일컫는 용어)이 되었다고.
한편 11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10일까지 북미에서 누적 1127만 8976달러 수입를 기록했다. 이는 '디워'의 북미 개봉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 1097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기생충'은 지난달 11일 뉴욕과 LA 3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이래 영화에 관심으로 33개,129개,463개로 상영관이 계속 늘어났다. 지난 주말에는 603개 상영관에서 관객과 만났다.
'기생충'은 '로마(알폰소 쿠아론 감독)'와 함께 언급되고 있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로마'는 비영어권 영화임에도 지난 아카데미에서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됐다. 현지에서는 '기생충'이 '로마'의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