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축제의 위원장·전문가 등 참여
경쟁력 강화·개선방안 의견 제시
정동균 군수 "주민위한 발전기회"
양평군이 5개 지역축제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평가를 통해 지역 고유의 특성을 살린 특성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양평지역에서는 단월고로쇠축제, 개군산수유한우축제, 용문산산나물축제, 옥천물축제, 양동부추축제 등 5대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길게는 20년, 짧게는 4년 등 이들 지역축제들은 나름대로 주민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을 알리는 홍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지역축제추진위원회 등 일부 구성원으로 매년 급하게 축제를 개최하다 보니 주민 화합과 지역 특색이 담기지 못한 채 획일적이고 소비적인 축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군은 이들 5개 지역축제 개최 이전에 사전컨설팅, 현장평가, 방문객 만족도 설문조사, 외부 전문가 분석 및 평가 등을 통해 지역 고유의 특성을 살린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용역을 추진, 지난 7일 군청 회의실에서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는 정동균 군수와 황선호·이혜원·전진선·윤순옥·박현일 군의원과 5개 지역축제지역 면장, 면 축제추진위원장, 양평군축제추진위원, 외부 축제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서는 축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지역 축제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발전 및 개선 방안, 외부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이혜원·전진선 의원은 "지역축제에 대한 의미와 발전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면서도 "내년부터는 축제별 컨설팅이 좀 더 일찍 시작돼 축제계획서를 함께 구상하고 조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허명범 화성시문화재단 축제추진팀장 등은 "지역별 마을축제에 대해 진단과 평가,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양평군의 연구용역은 매우 앞서가는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을축제에 대한 분석·평가시스템이 경기도가 특성화 축제를 집중 육성하는 방향이며 타 지자체에서도 준비해야 하는 시스템"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번 연구용역을 수행한 이인재 가천대 교수는 "진정한 축제는 축제를 통해 그 지역과 주민들에게 무엇인가를 남겨주는 축제가 돼야 한다"며 "단순히 먹고 놀고 판매에 집중하는 시장이나 장터가 아닌 지역과 함께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축제가 돼야만 축제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축제가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동균 군수는 "지역축제 분석 및 평가 연구용역 보고회를 통해 지역별로 축제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지속 가능한 축제와 지역과 주민을 위한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역축제별로 내년도 축제를 잘 기획, 한걸음 더욱 발전한 축제가 개최될 수 있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