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낮아 증축 사실상 불가능
류석형 교육장 "2~3곳 부지 검토"
송도랜드마크시티 연내협약 예정


좁은 주차·사무공간과 엘리베이터는 물론 장애인 편의 시설이 없어 민원인들로부터 악명이 높았던 인천남부교육지원청 청사 이전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류석형 인천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11일 "교육청 소유 부지 가운데, 현재 2~3곳의 예정 부지를 대상으로 청사 이전 실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교육장은 이날 인천시교육청 산하 지역 5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천 중구 송학동(차이나타운로 51번길 45)에 있는 인천 남부교육지원청 청사는 지어진 지 오래돼 낡고 협소하다.

본관과 별관은 건립된 지 52년과 46년이 지났고, 신관도 벌써 26년이 지났다. 면적도 다른 교육지원청의 30~60% 수준이다. 현재 청사 부지는 자유공원에 오르는 언덕길 중턱에 있어 접근성도 낮은데다 엘리베이터나, 휠체어리프트 등 장애인 편의시설도 전혀 없다.

남부교육지원청은 현 위치 증축이 사실상 불가능해 이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부터 청사 이전과 관련 추진단을 구성해 교육청 소유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현재 옛 선인재단 부지 등 2~3곳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날 산업경제위원회에서는 '송도랜드마크시티(6·8공구) 사업 추진 변경 및 개발이익 분배 세부 합의서(안)'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이익을 블록별로 정산·배분하기로 합의한 내용을 보고했다. 송도랜드마크시티는 민간사업자가 송도 6공구 공동주택용지 6개 블록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청은 2015년 1월 체결한 사업계획조정 내용을 토대로 개발이익 정산·분배 방법을 민간사업자와 협의해왔다. 인천경제청과 민간사업자는 개발이익 정산·배분 시기를 인천경제청 요구대로 '전체 사업 완료'에서 '블록별'로 변경하는 데 합의했다.

또 내부수익률 12%를 넘는 개발이익에 대해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산업경제위원회 위원들은 개발이익 정산·배분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검증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인천경제청 최정규 송도사업본부장은 "자체 공인회계사의 자료 검토, 재무 조사 용역, 제3의 기관을 통한 공사비 분석 등 세 가지 방법으로 개발이익을 검증할 것"이라며 "우리가 추천한 전문가도 파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시의회 보고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연내 민간사업자와 합의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목동훈·김성호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