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리스크 가중으로 우리 경제가 절체절명의 위기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치면서 연간 2% 성장도 물 건너가 사실상 1%대 성장률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이다.
연간 성장률이 2%를 넘지 못한 때는 2차 오일쇼크가 터진 1980년(-1.7%), 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5.5%),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등 단 세 번뿐이다. 당시도 예측 불가능한 대외 변수, 유동성 위기 등에 우리 경제의 충격은 상당했다.
여기에 올해는 우리 경제를 견인했던 반도체 산업마저 회복하지 못하면서 수출도 부진했다. 내수 부진까지 겹쳐 경제 활력이 가라앉는 분위기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실제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우리 소재 산업은 늦었지만 도약할 수 있는 물꼬를 텄다.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기업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빛을 내고 있으며, 탁상행정에 그쳤던 지방자치단체도 새로운 행정을 통해 세수 절감을 이끌며 지역 사회 발전의 기반 다지기에 열중이다.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제조업과 유통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등도 위기를 벗어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다.
이에 경인일보는 위기를 극복하고 빛나는 아이디어로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과 한 차원 높은 행정서비스를 보인 지자체를 선정하는 '경인히트상품'을 발표했다. → 표 참조
자치단체부문의 경우 교육·문화·행정 등 총 8개 부문에서 질 좋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 8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문화관광 부문에는 자라섬 남도에 꽃동산 테마공원을 조성한 가평군이, 지역경제 부문에는 지역 화폐 '다온'을 출시한 안산시가, 스마트행정 부문에는 도로명 주소 기반으로 행정(리)지도를 제작한 양평군이 선정됐다.
파주시는 교통복지를 선보여 복지행정 부문을, 오산시는 학생 1인 1악기 통기타 지원 사업으로 문화예술 부문을, 행정체제 혁신을 일궈낸 부천시는 행정혁신 부문을 수상했다.
이천시와 수원시도 소통 정책과 행정구역 경계조정으로 각각 참여행정 부문과 협치행정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기업체 부문에선 새로운 부동산 경매 투자를 선보인 제이에셋(주)가 종합대상에 선정됐다.
금융에선 경기신용보증재단, 교육에선 서정대학교, 건설에선 (주)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 식품에선 (주)진도울금, 가전에선 (주)300M이 꼽혔다.
이밖에 끊임없는 변화와 시대의 흐름을 읽고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기업들이 금상과 은상, 히트상에 선정됐다.
새롭고 획기적인 상품으로 위기를 기회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