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정학재씨가 아들 득환씨와의 거리감을 좁히려 했다.
12일 방송된 KBS 1TV 교양 '인간극장'에는 '사과밭 로맨스' 정학재, 홍인숙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정학재씨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됐고, 아내 홍인숙씨는 남편의 손발이 되어주며 전북 익산시에서 한 과수원을 일구고 있었다.
정학재씨 부부는 맏아들 득환씨와 짧은 만남을 가졌지만, 부자 사이의 간격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정득환씨는 "주위에 부모님한테 물려받는 친구들 반 이상이 실패한다. 부모님과 소통이 워낙 안 되니 싸우고 나가버린다"고 했다.
홍인숙씨는 "맞다. 쉬운 일 하나도 없다"며 아들의 고민을 들어줬지만, 정학재씨는 "우리도 젊었을 때 철 들었나.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홍인숙씨는 "한 번에 성장하진 않는 것 같다"면서 "자꾸 추궁하면 자꾸 방어만 한다. 못한다고 채근하지 말고 수준에 맞춰 말해야 한다. 당신 마음은 그게 아닌데 아들한테 표현을 못 한다. '아들 보고 싶었다'고 해야 감동을 받는다"고 조언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