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동절기 미세먼지 종합대책 발표
유병우 평택시 환경농정국장이 12일 시청 언론브리핑룸에서 동절기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수소·전기차 보급 141억 지원
타 지자체와 공동대응도 추진


평택시가 12일 동절기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이날 미세먼지가 인근 지역보다 높은 원인을 중국과 인접한 위치 외에도 평택항, 석탄화력발전소, 현대제철, 국가공단 등 정부 기간산업시설이 평택 서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이런 이유로 미세먼지 관리에 상당히 불리한 여건임을 먼저 밝혔다. 이에 시는 미세먼지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 관련 모든 분야에서 적극 대응하는 종합대책 추진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평택 푸른하늘 프로젝트(10월 21일자 10면 보도)'를 대폭 강화해 미세먼지 관리 분야별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노후 경유차(5등급 차량) 대상 조기 폐차와 저감장치 지원에 올해 185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2022년까지 노후 경유차 2만4천여대 중 1만7천여대를 지원해 노후 경유차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수소차, 전기차 등 내년 친환경차 보급사업은 546대 141억원을 지원하고 국비 110억원을 포함하는 500억원 규모의 1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도 적극 추진해 녹지공간 확대에 나선다.

운영 중인 4기의 대기 오염측정망과 관련해서는 12월 청북 1기, 2020년 고덕 1기를 추가 설치해 총 6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대기오염측정망을 보완한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도 현재 30대를 운영 중이다.

측정된 미세먼지 농도는 에어맵코리아(AirMapKorea) 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미세먼지 전광판 및 신호등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미세먼지 농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미세먼지 원인이 정부 기간산업시설 등 외부적 요인의 비중이 큰 만큼 비슷한 상황에 있는 타 지자체, 기관 등과 협력을 통해 공동 대응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9월 경기도와 경기 남부 6개 시가 결성한 경기 남부권 미세먼지 공동협의체를 12월부터 충남 환황해권 협의체 6개 시를 포함한 12개 시의 공동협의체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