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아시아 선수 최초 사이영상 수상 여부가 조만간 결정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14일(한국시간) 오전 8시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를 뽑는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의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한국인 최초로 사이영상 최종 후보 3명에 이름을 올린 류현진은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 피안타율 0.234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7년 연속 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앞장섰다. 그는 또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최다승 공동 6위를 기록했다.

특히 그는 다저스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고,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 올스타에 선정돼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류현진의 최대 적수인 디그롬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남겼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탈삼진(255개)을 기록했고 류현진보다 약 22이닝이 많은 204이닝을 던졌다. 피안타율은 0.207을 기록했다.

셔저는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243개, 피안타율 0.222를 기록했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투구 이닝은 172와 3분의1 이닝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현지 매체들은 디그롬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MLB닷컴은 지난 5일 자사 기자들의 모의투표에서 디그롬이 압도적인 표 차로 사이영상을 수상한다고 예측했다.

한편,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전설적인 투수, 텐튼 트루 사이영의 이름을 따 1956년 제정됐다.

류현진은 14일 오후 5시 귀국할 예정이라 국내서 사이영상 수상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