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연속 우승을 노린 한국 야구 대표팀이 12일 졸전 끝에 대만에게 대패했다.
한국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만에게 0-7로 패배했다.
대표팀 에이스인 김광현이 선발 투수로 나섰으나 불안한 제구력을 보이며 2회초 대만 가오위지에와 후친롱에게 연이어 적시타를 맞으면서 2실점 했다. 4회초에도 왕셩웨이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주는 등 김광현은 3과 3분의 1이닝 간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교체됐다.
김광현의 바통을 이어 하재훈,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7회에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은 2사 1·2루 상황에서 대만 천춘슈에게 3점 홈런포를 얻어맞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9회 마무리 투수로 오른 원종혁마저 1실점을 하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와는 반대로 대만의 장이는 112구를 투구하며 6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이어 한국에 익숙한 좌완 천관위가 구원 등판, 7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한국에 주어진 기회마저 천관위가 꺾는 등 한국에게 충격의 첫 패를 안겼다.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남은 멕시코전(15일 오후 7시)과 일본전(16일 오후 7시)을 모두 승리해야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멕시코는 이날 호주를 3-0으로 잡으며 3승을 기록, 선두로 올랐다. 한국은 또 한국·대만·호주 가운데 상위 1팀에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 티켓 확보도 다소 어려워졌다.
한편 프리미어 12는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야구 대항전으로, 지난 2015년 11월 열린 첫 대회는 일본과 대만이 공동 개최했다. 한국은 초대 우승팀으로 우뚝 선 바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