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질문 남기면 답변 '대화수단' 자리매김
'버스파업 예고' 열람률 157.39% 달하기도
'…재발견'등 활용 차별화·통큰이벤트 진행
SNS 대상 4회·블로그 어워드등 수상 영예
"시대 흐름 맞춰 진정성 있는 소통 하겠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상륙한 지난 9월 6일.
수원시 카카오톡(이하 카톡) 계정과 친구를 맺은 40만명 넘는 시민들에게 이튿날 수도권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링링 대비 요령을 상세하게 안내한 내용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수원시는 이처럼 시민들에게 긴급한 정보를 전하거나 주요 행사를 안내할 때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 당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먹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송해 하루 만에 수원시에 유통된 '살충제 계란' 83%를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고, 올해는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 축소·정조대왕능행차재현 취소가 결정된 직후 카톡으로 알려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 카톡 메시지 열람률 107.1%
수원시 카톡 메시지 열람률은 2018년 기준 평균 107.1%에 이른다.
지난해 '수원시 버스파업 예고' 메시지를 보냈을 때는 메시지들 받은 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해 열람률이 157.39%에 달하기도 했다.
수원시는 지난 2011년 블로그 '도란도란 수원e야기'를 시작으로 수원시 카톡, 페이스북 등 많은 이가 이용하는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질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인스타그램 '우리동네', 네이버포스트 '수원의 재발견' 등 차별화된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수원 곳곳을 알리는 감성적인 사진 콘텐츠를 제공하며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이용자가 SNS에 댓글로 의견이나 궁금한 점을 남기면 답변을 달아 궁금증을 풀어준다.
SNS는 수원시의 대표적인 소통수단으로 자리매김 했다.
■ 카톡 친구 수, 전국에서 가장 많아
호응이 가장 뜨거운 SNS는 카톡 메신저다.
12일 현재 수원시 카톡 친구는 44만8천633명으로, 서울시 37만811명, 경찰청 24만1천82명, 대한민국 정부 23만4천319명 등 전국 지자체·정부 기관을 통틀어 가장 많다. → 그래프 참조
2016년 시작한 '카톡친구 통큰이벤트'가 카톡친구 수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통큰 이벤트는 수원시와 카톡 친구를 맺으면 수원시 주요 관광지와 체험 시설을 무료·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다.
'2016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맞아 처음으로 진행한 통큰 이벤트는 대박을 터뜨렸다.
2016년 3월 5천79명이었던 카톡 친구 수는 같은 해 12월 말 17만3천932명으로 34배 증가했다. 카톡 친구는 2018년 3월 3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 6월에는 40만명을 돌파했다.
수원시 카톡 친구가 늘어나면서 입장료 무료·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원화성·화성행궁·수원시 박물관(3개소)·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입장객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4~2015년 120만1천145명이었던 6개 시설 평균 입장객 수는 통큰 이벤트를 진행한 2016~2018년 151만2천506명으로 25.9% 증가했다.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관광체험·부대시설 수입도 증가했고, 관광지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됐다.
■ 대한민국 SNS 대상, 4회 수상
수원시는 대외적으로 SNS 활용 성과를 인정받으며 'SNS 활용 우수 지자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지난 10월에는 '제9회 대한민국 SNS 대상' 기초지방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받으며 2013·2015년 대상, 2018년 최우수상에 이어 '4회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또 2014년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대상' 공공 부문 대상, 2016년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공공 부문 종합대상, 2017년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사회진흥 부문 과학기술통신부장관상, 2019년 대한민국PR대상 우수상을 잇달아 받았다.
최근에는 '제5회 2019 올해의 SNS 대상'에서 카톡 부문 대상을 받았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대 흐름에 맞는,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SNS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민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