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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하늘도시 전경.

중산동 일대 40분간 40여건 신고

중구, 가스정압시설 5곳 '이상무'
소방당국 측정기에도 검출 안돼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일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행정당국이 원인 파악 중이다.

13일 인천 중구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8시 40분부터 9시 20분까지 중구 영종하늘도시에서 가스냄새가 난다는 내용의 민원 신고가 40여건 접수됐다. 영종하늘도시 일대 악취가 40분 이상 대기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소방당국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에도 악취는 계속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복합가스측정기 등을 활용해 중구 중산동 일대를 확인했지만, 측정기에 대기 중 가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중구는 악취 원인을 찾기 위해 영종하늘도시에 있는 도시가스 정압시설 5곳을 확인한 결과 가스 누출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산동 일대 아파트 단지와 구읍뱃터 등 순찰에서도 악취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구는 영종하늘도시 내부에서 악취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외부적 요인은 없는지 조사를 진행했다.

송도 LNG 기지, 연안부두 인근 에스오일 등을 대상으로 악취가 발생할 수 있는 작업을 했는지 확인하고 갯벌이 썩으면서 가스 냄새가 날 수 있어 미단시티 인근 갯벌도 찾았지만, 악취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중구는 또다시 가스 냄새 등 악취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외부 요인을 중심으로 악취 원인을 밝히기 위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가스를 공급하는 선박이 떠날 때 해역에서 액화질소 등을 사용해 남아있는 가스를 없애는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해 조사하고 있다"며 "악취에 대응하기 위한 협조체계를 갖추는 등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한 만큼 최대한 정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