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수질이 떨어져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내 약수터 6곳을 무더기 폐쇄 조치하기로 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올해 정기적으로 시행한 수질검사에서 연 4회 이상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는 호병골, 무렛골(상), 무렛골(하), 옻우물 등 4곳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들 약수터 물이 마시기에 부적합하고 수질개선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오는 20일부터 폐쇄 조치하고 관리대상에서도 제외하기로 했다.

이들 4곳과 함께 부적합 판정을 받은 청계와 능원 약수터 2곳에 대해서는 사용은 금지하되 폐쇄조치는 내년 4월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유예 조치된 2곳은 이후 검사에서도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 즉시 폐쇄할 방침이다.

수질기준에 미달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에는 음용 금지 안내 현수막을 걸어 시민 이용을 막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수년간 이용해오던 약수터가 폐쇄되어 안타깝지만, 시민의 위생과 건강 보호를 위해서 결정된 사항이니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