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구기자협회, 88점 얻어 디그롬(207점)에 이어 단독 2위 올라
평균자책점 MLB 전체 1위 불구 탈삼진·투구이닝·피안타율 밀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야구계에 '최초'란 족적을 남겼다. → 표 참조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발표에서 1위 표 1장, 2위 표 10장, 3위 표 8장, 4위 표 7장, 5위 표 3장(88점)을 얻어 단독 2위에 올랐다.

당초 BBWAA는 류현진을 공동 2위로 발표했지만, 집계 오류로 류현진을 단독 2위로 수정 발표했다.

사이영상은 1위 표 29장, 2위 표 1장으로 207점을 기록한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이 받았다. 디그롬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았지만, 류현진이 1위 표 한 장을 가져가면서 만장일치 수상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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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류현진은 아시아 선수 가운데 노모 히데오(일본), 왕젠밍(대만) 등을 제치고 유일하게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를 얻은 선수가 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 피안타율 0.234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승수에선 리그 6위를 기록했다.

또한 팀 에이스로서 다저스의 7년 연속 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앞장섰고, 다저스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여기에 생애 첫 빅리그 올스타에 선정돼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의 영예를 누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디그롬에게 탈삼진과 투구이닝, 피안타율에서 밀리며 사이영상 수상의 영광을 누리진 못했다.

디그롬은 11승 8패, 204이닝,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55개(전체 1위), 피안타율 0.207을 기록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상은 미국야구기자협회 회원 30명의 투표로 정해졌다. 기자 한 명당 1위부터 5위까지 투수 5명을 뽑는데, 1위 표는 7점, 2위 표는 4점, 3위 표는 3점, 4위 표는 2점, 5위 표는 1점으로 계산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