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경기도내 291개 시험장에서 시행된 이번 수능은 국어와 영어영역은 작년보다 쉽게, 수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특히 지난해 '불수능'의 원인으로 꼽힌 국어영역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독서부문의 경제지문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과 난이도가 비슷했던 수학의 경우 문제 간 난이도 차이가 줄어 최상위권과 중위권 응시생 간의 체감 난이도가 달랐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 소속 김용진 동국대 사범 부속 여자고등학교 교사는 "국어영역 시험은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며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도 쉬웠다"고 평가했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도 "수학영역은 응시생들이 기본개념만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면 빠르게 풀 수 있는 정도"라며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한 응시생들은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학년도 수능 출제위원회는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이번 수능도 영역과 과목별 문항수를 기준으로 70%를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