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덕·김용모·김종성·이인철
시체육회 사표내고 현직 물러나
이규생 전 사무처장, 도전 의사
내달 28~29일 등록·기탁금 납부


인천시체육회 초대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의 윤곽이 나왔다.

시체육회는 지난 16일까지 강인덕 인천시농구협회장 겸 시체육회 부회장, 김용모 인천시바둑협회장 겸 시체육회 부회장, 김종성 인천시검도회장, 이인철 시체육회 이사 등 4명(가나다 순)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체육회장 선거 관련 규정에 따라 시체육회, 군·구체육회, 경기종목단체 등의 임원인 이들은 16일(현 체육회장 임기 만료 60일 전)까지 현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강인덕 전 부회장은 시체육회장 직무대행 겸 상임부회장,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겠다. 체육회장은 이제 정치를 등에 업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조직을) 경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용모 전 부회장은 민선 초대 인천 남동구청장을 지냈으며 최근까지 시체육회 부회장 중 최고 연장자로 이사회 등을 이끌어왔다.

그는 "체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서, 그리고 인천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체육의 중심을 잡고자 일찌감치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김종성 전 검도회장은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세계검도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힘썼으며 현 체육회장(박남춘 인천시장) 추대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인철 전 이사는 과거 시체육회가 시생활체육회와 통합 전에 인천시생활체육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어느 사람이 시장이 되더라도, 체육이 (시) 예산 등으로 휘둘리지 않고 소외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유소년 스포츠클럽(생활체육) 등을 육성하는 데 힘쓰겠다"고도 했다.

현재 체육계에는 몸담고 있지 않으나 체육회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던 이규생 전 시체육회 사무처장도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시 정부와 협조가 잘 이뤄져야 하는데 무엇보다 시 예산이 절박할 것 같다. (내가)그 과정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주변의 권유도 있었다"고 했다.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치러진다. 후보자 등록 신청과 기탁금 납부는 다음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