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청_행정사무감사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를 실시한 18일 산업경제위원회 회의실에서 이원재 경제자유구역청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김희철·김종득·강원모 의원
실적 저조 지적·새 전략 주문


인천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 방향을 '외자 유치'에서 '산업 육성'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문이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 송도 세브란스병원, 제3연륙교(영종~청라) 건설 등 현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감에서 김희철(산업위원장)·김종득·강원모 의원은 인천경제청의 투자유치 실적이 저조한 점을 지적하며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올 1~9월 인천경제자유구역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실적은 약 1억7천600만 달러로, 지난해(13억3천400만 달러)보다 저조하다. 2017년 실적(9억9천200만 달러)과 비교해도 저조한 수치다.

김종득 의원은 "올해 투자유치 실적을 보면 다른 해보다 현저하게 적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국제도시에 걸맞게 개발되고 있는지 검토하고, 투자유치의 전환점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원모 의원은 "투자유치 환경이 바뀌고 있다"며 "대규모 공장이나 '무늬만 외투기업'은 필요가 없다. 제도적 문제로 어려운 점은 있지만, 국내 기업도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이에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외자 유치에서 일자리 창출과 첨단산업 육성 등 혁신성장으로 가자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며 "인천경제자유구역도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또 "연구소와 지원시설에 대한 투자유치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기능에 대한 투자유치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행감에서는 송도국제업무단지, 송도 세브란스병원, 제3연륙교,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 등 현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강원모 의원은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시행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가 남은 용지를 언제까지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이익 분배 방법·시기에 대해서도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임동주 의원은 인천경제청의 '서부지방산업단지 일원 경제자유구역 지정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과 관련해 "서부산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에 반대하는 분도 있다"며 "지금부터 만나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했다.

조광휘 의원은 제3연륙교 조기 개통을 촉구했고, 김병기 의원은 송도컨벤시아의 가동률이 떨어진 부분을 지적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행감에서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 방향을 밝혔다. 윤현모 영종청라사업본부장은 "청라국제업무단지에 신성장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6개 필지 중 2개 필지에 주상복합(약 3천가구)을 허용해 연동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도 세브란스병원에 대해,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다음 달에 우선협상대상자(설계 부문)가 선정되는 것으로 안다"며 "2단계 협약 내용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2단계 협약에 따르면 연세대는 1단계 사업 부지인 송도 7공구에 병원을 건립하고, 학생 5천명을 추가 유치해야 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