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중앙부처 '갈등관리' 담당
신수원선 조기착공등 과제 맡아
"道·중앙부처 협조 강화하겠다"
조무영 수원시 제2 부시장이 19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군공항 이전,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 등 어느 누가 와도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
지난 20여 년간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서 일한 그에게 기초자치단체는 낯선 환경이다. 그럼에도 '사람중심 행정'을 강조하는 모습에서 어느새 수원시의 공직자가 된 그를 볼 수 있었다.
수원시가 그를 제2 부시장으로 들인 이유는 그의 이력만으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그는 국토부 출신에 철도정책과장을 지냈고, 지난 2017년 11월부터는 부산지방항공청장을 역임했다.
이 같은 사실을 조무영 제2 부시장도 잘 알고 있다.
조 부시장은 "27년 간 중앙부처에서 버스·택시·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인천공항 개항 및 확장계획, 미군기지 평택이전사업과 같은 갈등관리 등을 처리해 왔는데, 어느 하나 쉬운 업무는 없었다"며 "하지만, 고민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보면 문제가 해결되거나 좀 더 나아지는 경험을 여러 차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 부시장으로서 추진하거나 해결해야 할 업무는 하나같이 만만치가 않다. 수원화성군공항 이전,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 관철, 신수원선 조기착수, 광교 교통문제 해결, 쓰레기 줄이기 등 가볍게 다룰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라면서도 "행정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소명의식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매진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개발사업이 몰려있는 제2 부시장 업무 특성상 '긴축재정'을 감행해야 하는 현 재정상황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조 부시장은 "부족한 재원확보를 위해 예산절감 외에도 지방채 458억원을 발행하기로 했고, 교부단체로 전환되며 수백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 직원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마른 수건도 다시 짜서 쓰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민 편의와 직결된 환경과 교통분야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부시장은 "군공항 이전과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광교 교통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는 당연히 시간과 노력을 집중할 것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기대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는 만큼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 쓰레기 줄이기, 수질환경 개선 등에 보다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교통과 관련해서는 "화성, 용인, 오산 등 인근 지역에서 수원시를 통과해 서울을 오가는 교통량도 점차 많아지고 있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강구 해야 한다"며 "철도·도로 등 교통시설 확충을 위해 경기도 및 중앙부처와의 업무협조를 강화하고, 교통수요관리 등 수원시의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조 부시장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없이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