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만 짓다니" 비난 여론에
영상콘텐츠 기업 용지 4.5%p ↑
市, GS건설 컨소시엄 협상 '합의'
시의회에 변경안 제출 결과 주목
부천영상문화단지 개발이 주거단지로 전락(11월 13일자 10면 보도)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와 민간사업자인 GS건설 컨소시엄이 주거비율을 낮추고 산업용지 비율을 높이는 협상(안)을 토대로 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이 시의회에 상정돼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위원장·김병전)는 22일 오전 시가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4월 11일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통보한 이후 24차례에 걸쳐 실무협상을 벌인 뒤 3회에 걸쳐 자문위원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1일 협상(TF)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시는 부천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부천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을 복합 개발한다는 취지와는 달리 주거시설이 5천500여 세대에 달해 "본말이 전도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자 GS건설 컨소시엄 측과 주거비율 축소를 놓고 줄다리기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GS건설 컨소시엄 측은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주거비율을 37.5%에서 29.7%로 7.8%p(2만9천951㎡) 축소해 5천517세대에서 213세대를 줄이기로 합의했다.
대신 영화박물관 부지 9천7㎡(미매각)를 확보하고, 영상콘텐츠기업 용지를 6.4%에서 10.9%(1만7천80㎡ 증가)로 늘렸다.
시는 주거비율을 줄이는 대신 GS건설 컨소시엄의 최소 사업수익률 5.43%를 보장하기 위해 GS건설 컨소시엄이 내야 할 2천300억원의 정책지원금에서 400억원을 줄여 주기로 했다.
GS건설 컨소시엄 측은 주거시설 축소, 영화박물관 미매각 부지, 영상콘텐츠 기업용지 확대, 고밀 개발로 인한 공사비 증가 등을 사업 이익 감소사유로 들었다.
특히 시와 GS건설 컨소시엄 측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가 민간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정부정책이나 관련법이 개정될 경우 협약을 해지하기로 협의했다.
시는 부지 20만6천250㎡를 9천165억5천566만원에, 세계유명박물관 테마파크(4개동), 판타스틱스튜디오, 무형문화재 공방거리 등 15개 동의 건물을 55억82만원에 각각 처분할 계획이다.
이에 시의회 내부에서는 "시와 GS건설 컨소시엄이 협상한 주거시설 감축이 213세대에 불과하고, 정책지원금 400억원까지 깎아준 것이어서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팽배하다.
또 지역에서는 "옥길지구가 최근 3.3㎡에 1천700만원대 분양이 성공한 점으로 미뤄 영상단지 아파트 분양가가 2천만원대를 넘어갈 것이란 예측이 많아 주거시설, 오피스텔, 상가 등을 분양할 경우 민간사업자의 수익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시가 땅을 너무 헐값에 파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
"부천영상단지, 주거비율 축소 산업용지 늘릴 것"
입력 2019-11-20 21:10
수정 2019-11-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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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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